하와이 한달살기 로망과 현실 그 괴리감 한달살이 비용

하와이 한달살기 현실적인 한달살이 후기

한달살기를 떠난다고 하니 주변에서 많이 들은 충고이지만 실제로 하와이에 와서 일상 같은 여행을 시작해보니 더 확실히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포스팅을 합니다.

한달살기라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여행보다는 "삶" "살다"에 중점을 둔 단어인 만큼 평소에 하는 일상적인 일들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그중에 가장 큰 것이 바로 음식 식사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특히 아이들 2명과 함께 하와이 한달살기를 시작했고 아이들은 학교를 가는 스쿨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루틴이 중요했고요.

 

조금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하와이의 물가는 매일 삼시세끼 외식을 한다면 남편이 전화 수화기 너머로 튀어나올 정도로 물가가 비쌉니다.

오늘 아이들이 학교 가고 저는 와이키키 비치에서 아사이볼 하나와 하와이안 라테를 마셨는데 no tips임에도 불구하고 25 usd가 나왔어요. 한국돈으로 하면 지금 3만 원 정도 되나요?

 

 

 

하와이에서 먹고살기

하와이는 날씨 덕분인지 하루가 매우 매우 일찍 시작하는 기분입니다.(그런데 신기한 건 해는 한국보다 늦게 뜨는데 사람들은 더 부지런한 느낌)

어차피 학교 가기 전 아침에는 당연히 집에서 밥을 먹고, 스낵도 싸가게 됩니다.

그리고는 점심이나 저녁 중 한 끼는 집에서 먹고 한끼는 밖에서 먹는 정도로 외식을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 열심히 밥을 해대고 있는 기분이에요.

물론 서울에서 밥 하는 것보다 하와이에서 밥 하는 게 훨씬 기분 좋은 일이긴 하지만, 돌아서면 밥걱정 반찬걱정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ㅠㅠ

 

그래서 타협한 저만의 한달살기 식사에 대한 룰

 

• 매끼 일회용 접시 플레이트에 담아주기
• 가능하면 반찬 없이 먹을 수 있는 덮밥, 비빔밥류
• 고기는 반찬 없이 먹는 것이다
• 무스비만사서 집에서 라면과 함께 먹기

 

하와이 한달살기 준비물 꿀팁

제가 처음에 코스트고에 가서 대용량 일회용 접시를 집어 들자 큰애가 지구를 생각하자며 충고했지만, 그는 설거지를 해줄 생각은 없기에 지구보다 나를 생각하기로 했고요,

카레 짜장 계란간장비빔밥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특히 미국계란 왜 이리 고소하고 맛있죠?ㅎㅎ

물론 김밥이 좀 귀찮긴 한데 애들이 제일 잘 먹는 메뉴라서 어디 비치 나갈 때 여유가 있으면 김밥을 말아서 나가기도 하고요.

제가 보기에 밥 잘 안 먹는 애가 있다면 김밥틀 필수로 가져오시고(현지에서 못 봤어요)

김치는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종갓집김치가 맛있습니다.

팔라마슈퍼에서 판매하는 팔라마슈퍼 김치 샀다가 진짜 아무 맛도 안 나서 깜짝 놀랐어요.

 

처음 이런 고기로 시작해서, 어제는 무려 LA갈비를 사서 간장 설탕 넣고 갈비를 재웠습니다.

아 진짜 여기까지 와서 이러나 싶지만 애들 둘이 있으니 안 할 수도 없답니다 ㅠㅠ

 

그냥 기본적으로 하루 2끼는 차리신다는 생각으로 오세요.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아침에 8시에 일어나고 밥은 한 끼만 차려먹거나 외식하던 사람인데, 여기서는 애들 학교갈라면 6시에 기상해서 새벽밥 해서 먹고 하루 2끼의 식사준비를 한답니다.

 

 

 

하와이 한달살기 경비 비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거 사 먹고 큰돈 안 써도 하루에 무조건 100 USD은 쓰게 되더라고요.

이미 큰돈은 한국에서 다 결제하고 와서 하와이에서 최소한으로 지출하겠다 마음먹고 왔지만, 뭘 해도 100 USD/a day는 쓰게 됩니다. 한달살이 비용이나 경비를 계산하실 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하와이는 하와이입니다.

와이키키의 시원한 바람 푸른 하늘 짭조름한 바다냄새를 맡으며 글을 쓰고 있거든요.

ㅎㅎㅎ

애들 픽업하러 가기 전까지.....